제30회 귀환일 추념사
서기장을 추억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여 주신 여러분께, 평의회를 대표해 감사드립니다.
삼십 년 전, 우리는 별들과 별들 사이에서 뭔가가 우리를 향해 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우리의 먼 이동 경로 앞에 놓인 소행성에서, 뭔가가 분명하게 '인간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위험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미래로부터의 손짓이기도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너무 늦지 않게 그곳에 닿을 수 있는 기술이 있었고, 너무 늦지 않게 소행성의 궤도를 바꿀 기술도 있었습니다.
다만 우리는 우리를 구해준 것이 무엇인지를 꼭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인간의 속도로 말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몸으로는 그곳까지의 혹독한 여정을 버텨낼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에 서기장은 나섰던 것입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서기장이 처음으로 자신이 무엇인지 밝혔던 때를 기억합니다. 많은 이들이 경악하고 분노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왜 저런 것에 인간의 운명을 맡겨야 하느냐 한탄했고, 어떤 이들은 인간의 존엄에 대한 모독이라며 분노했습니다.
그러나 인간 자신보다 더 가혹하게 인간을 모독하고 운명을 학대했던 것이 또 있었습니까? 서기장 이전의 세계가 어땠는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서기장은 우리의 결론이었습니다.
서기장은 훌륭한 조정자였고, 통하지 않는 말들을 통하게 하는 번역자였습니다. 서기장은 물러서지 않았고 지치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피하지 않았습니다.
서기장은 어느 때에도 자신을 인간이라 부르기를, '우리'라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책임을 나누기에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서기장은 인간의 슬픔과 대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삼십 년 전, 친애하는 서기장은 우리를 떠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서기장이 실어 보냈던 미래로부터의 손짓 역시 거짓말처럼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일이 무슨 뜻인지 우리는 여전히 모릅니다. 서기장이 본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모릅니다. 언젠가는 알게 될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다만 오늘 우리가 기억하려는 것은 서기장입니다.
여러분, 친애하는 여러분!
우리는 이 사실을 압니다: 서기장이 있었다는 것.
우리는 그 일의 뜻만은 알아내야 합니다.
삼십 년 전, 우리는 별들과 별들 사이에서 뭔가가 우리를 향해 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우리의 먼 이동 경로 앞에 놓인 소행성에서, 뭔가가 분명하게 '인간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위험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미래로부터의 손짓이기도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너무 늦지 않게 그곳에 닿을 수 있는 기술이 있었고, 너무 늦지 않게 소행성의 궤도를 바꿀 기술도 있었습니다.
다만 우리는 우리를 구해준 것이 무엇인지를 꼭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인간의 속도로 말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몸으로는 그곳까지의 혹독한 여정을 버텨낼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에 서기장은 나섰던 것입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서기장이 처음으로 자신이 무엇인지 밝혔던 때를 기억합니다. 많은 이들이 경악하고 분노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왜 저런 것에 인간의 운명을 맡겨야 하느냐 한탄했고, 어떤 이들은 인간의 존엄에 대한 모독이라며 분노했습니다.
그러나 인간 자신보다 더 가혹하게 인간을 모독하고 운명을 학대했던 것이 또 있었습니까? 서기장 이전의 세계가 어땠는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서기장은 우리의 결론이었습니다.
서기장은 훌륭한 조정자였고, 통하지 않는 말들을 통하게 하는 번역자였습니다. 서기장은 물러서지 않았고 지치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피하지 않았습니다.
서기장은 어느 때에도 자신을 인간이라 부르기를, '우리'라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책임을 나누기에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서기장은 인간의 슬픔과 대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삼십 년 전, 친애하는 서기장은 우리를 떠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서기장이 실어 보냈던 미래로부터의 손짓 역시 거짓말처럼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일이 무슨 뜻인지 우리는 여전히 모릅니다. 서기장이 본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모릅니다. 언젠가는 알게 될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다만 오늘 우리가 기억하려는 것은 서기장입니다.
여러분, 친애하는 여러분!
우리는 이 사실을 압니다: 서기장이 있었다는 것.
우리는 그 일의 뜻만은 알아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