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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재영의 가방에서 나온 기록이다. 그가 최후의 인간이 아니었음은 분명하다. 신분증을 통해 본인임을 확인하였다. 자신을 자신의 이름으로 쓰고 있다는 게 이상하다. 그러나 이곳에서 무엇이 이상하지 않을까. 재영은 잘 묻어 주었다. 위치는, 써서 무슨 소용일까 싶기도 하나, 솔매22길-60 마당이다. 재열이 메모를 붙여 둔다. 나는 아직 죽지 않을 것이다. 당연하다.